동국제강(001230)은 25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후판 사업 개편안을 확정하고 대규모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동시에 단행했다. 제품별 시장대응력을 높이고 스피드경영과 책임경영에 초점을 맞췄고 조직을 단순화했다.
동국제강은 장세주 회장과 남윤영 사장이 대표이사를 사임함에 따라 장세욱 부회장 1인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당장 동국제강이 이원화돼 있던 후판 생산 체제를 당진으로 집약하게 되면 직접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이미 공장 가동률이 50%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여서 매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고 후판 사업의 손실 규모를 최대 3분의1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그 결과 후판 사업에서 현금흐름(EBITDA) 창출이 가능해지고 동국제강 전체로는 추가적인 투자나 시장 확대 없이도 올 하반기부터 영업 흑자 실현이 가능해 진다는 계산이다. 또 내년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수익구조를 더욱 탄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후판 사업 조정과 조직 개편으로 지난 1월 1일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며 구상했던 사업 구도를 명확히 했다.
동국제강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기존 후판, 봉강(철근), 형강 3개에서 지난 1분기 기준 후판 21%, 봉강(철근) 28%, 형강 15%, 냉연(표면처리강판) 35%으로 확대, 분산 재편했다. 유일하게 대규모 적자를 보이고 있는 후판 사업을 슬림화하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영업 흑자를 실현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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