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클라우드 경제' 만들겠다"..업계 "레퍼런스 확보 절실"

최양희 미래부장관, 클라우드 기업 현장방문
클라우드발전법 제정 계기, 국내 산업 발전방안 토론
  • 등록 2015-03-10 오후 4:13:27

    수정 2015-03-10 오후 4:13:2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올해 140억원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려 2019년에는 280억원까지 확대한다. 또 클라우드 형태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SaaS 개발 지원을 올해 15개에서 2019년 100개까지 늘린다.

특히 정부는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율을 2019년 20% 수준까지 확대하며 국내 전체 이용률도 현재 3.3% 수준에서 2019년 40% 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영림원소프트랩에서 관련 업체들과 클라우드 산업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이하 클라우드법)의 국회 통과를 위한 클라우드 산업계의 노력을 격려하고 건의사항을 들었다.

최 장관은 “지난 1여 년간 클라우드 발전법 제정을 위해 국내 클라우드 산업계의 노력이 매우 컸다”며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활성화되고 국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계 부처와 협력해 범 국가 차원의 클라우드 육성 정책을 추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영림원소프트랩에서 열린 ‘경제활성화를 위한 클라우드 기업 간담회’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미래창조과학부)
이날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클라우드에 대한 보안 우려 해소와 공공 구축 사례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김철승 KT(030200) 상무는 “클라우드는 정보자원을 남으로부터 빌렸는 것이기 때문에 보안에 취약할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다”면서 “24시간 365일 클라우드 사업자가 모니터링하고 각종 보안 서비스들을 제공하기 때문에 자사 인프라를 보유할 때 보다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조창제 가온아이 대표는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신생기업들에게는 클라우드를 무상으로 써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병철 태진인포택 대표는 “각종 시범사업을 통해 한국의 클라우드의 우수함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클라우드 각 영역의 기업들이 협력해 선단형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우 아펙스플랫폼 대표는 “클라우드는 대·중·소 기업이 연합해 공존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면서 “대·중·소가 협력 할 수 있는 사업 발주와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희경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은 “미국의 정보기관인 CIA도 아마존의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이같은 공공 레퍼런스가 확보돼야 산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는 공공 및 민간의 클라우드 도입 활성화를 위해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클라우드 이용에 대한 보안우려를 해소하는 정책을 본격화한다. 또 클라우드 활성화 정책이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발전과 연계될 수 있도록 R&D, 인력양성 등을 통한 기술전문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간 상생 협업 활성화 등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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