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상봉 대상자 2인, 21일 개별상봉 후 귀환키로

  • 등록 2014-02-20 오후 11:23:35

    수정 2014-02-21 오후 3:51:14

[금강산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20일 이산가족상봉에서 감기 증세로 거동이 불편해 구급차를 타고 금강산으로 이동했던 김섬경(91) 할아버지와 홍신자(83) 할머니가 21일 개별상봉 일정을 마친 후 구급차로 귀환한다.

통일부는 이날 “김 할아버지와 홍 할머니가 (대한적십자사가 금강산에 파견한)의사 및 가족협의 결과 개별상봉 후 구급차로 귀환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 분은 각 1명씩 동반가족을 동행했다. 이로써 남측 상봉단은 이산가족 80명, 동반가족 56명으로 줄어들었다.

앞서 김 할아버지와 홍 할머니는 단체상봉과 북측 주최 공동만찬에서 딸 춘순(68)씨, 아들 진천(65)씨와 혈육의 정을 나눈 바 있다. 북측은 이산가족의 구급차 이동에 대한 남북 간 사전 합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상봉의 비공개를 요구해 남측이 이를 수용했다.

남북 이산가족은 21일 오전 9~11시 개별상봉 후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공동중식 시간을 갖고, 4시부터 6시까지 실내상봉을 할 예정이다. 이어 22일 마지막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3일 총 6차례에 걸친 11시간 동안의 만남을 마무리하고 집결지였던 강원도 속초로 돌아온다.

북측 상봉 대상자 88명이 남한에 사는 가족 372명을 만나는 2차 상봉 행사는 23일부터 2박3일 동안 1차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체상봉과 환영 만찬 등이 금강산호텔이 아닌 금강산면회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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