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오픈AI 경영 복귀에 실패한 샘 올트먼 전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 자리를 옮긴다. 다만 MS는 올트먼의 이직 후에도 오픈AI와의 협력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샘 올트먼 오픈AI 전 최고경영자(CEO)가 ‘방문증’을 착용한 사진을 X(엑스·옛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X 화면 갈무리) |
|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샘 올트먼과 그레그 브로크먼(전 오픈AI 회장)이 동료들과 함께 MS에 합류에 첨단 AI 연구팀을 이끌게 됐다는 소식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며 “우린 그들의 성공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픈AI 이사회는 ‘솔직하지 않은 소통’을 이유로 올트먼을 CEO 자리에서 해임했다. 챗GPT 개발을 이끈 올트먼의 퇴진에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주주들은 이틀간 이사회와 협상을 벌이며 그의 복귀를 추진했다. 일반 직원 사이에서도 올트먼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올트먼이 자신의 복귀 조건으로 기존 이사진 전원 해임을 요구하면서 논의는 성과 없이 끝났다.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을 대신할 임시 CEO로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창업자인 에멧 시어를 선임했다. 이사회는 시어가 “오픈AI를 발전시킬 보기 드문 기술과 전문성, 인적 관계를 두루 갖추고 있다”며 올트먼 해임에 대해 “오픈AI의 사명을 지켜내고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결정이라는 점을 견지한다”고 했다. 지난 2월까지 트위치 CEO를 지낸 시어는 올트먼이 설립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Y컴비네이터’에서 5월부터 비상근 고문을 맡고 있다.
다만 나델라 CEO는 올트먼의 복귀 무산에도 불구하고 오픈AI와의 협력 관계는 계속 이어갈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린 오픈AI와의 파트너십에 전념하고 있다”며 “에멧 시어와 오픈AI의 새로운 경영진과 함께 일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