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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33.10원) 대비 3.10원 오른 123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5일(1242.80원)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따라 1235.30원에 시작해 상승폭을 점차 키우더니 장중 1238.40원까지 올랐다. 이후 대기하고 있던 네고(달러 매도) 물량 등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123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급속한 통화 긴축이 예상되자 미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는 동시에 상승하고 있다. 현지시간 12일 오전 2시 반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종가 대비 0.23포인트 뛴 100.16을 기록, 팬데믹 발생 첫 해인 2020년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장중 100을 넘긴데 이어 추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2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 모두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는 각각 0.039%포인트, 0.042%포인트 뛴 2.547%, 2.824%를 기록하는 중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0.5%포인트 금리 인상은 명백히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올 12월에 기준금리가 중립수준(2.25∼2.5%)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또한 매도 규모를 키우며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모습이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째 순매도했다. 이날만 3200억원 가까이 팔면서 지수를 0.98% 끌어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60억원 가량 팔고, 기관이 870억원 순매도 하면서 지수는 0.87% 내렸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 규모는 109억6100만달러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