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유골 발견… 김오수 "5·18 연관 가능성도 확인"(종합)

광주광역시 북구 옛 교도소 부지서 유골 40여구 발견
김 차관 "관리 않은 유골… 유관기관과 협조해 확인"
  • 등록 2019-12-20 오후 5:50:40

    수정 2019-12-20 오후 5:50:40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를 찾아 신원 확인이 안 된 유골 40여구 발견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안대용 기자]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 40여구가 발견돼 법무부가 신원 확인에 나섰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된 사람들의 유골일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현장을 찾은 김오수 차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신원 확인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20일 법무부에 따르면 광주교도소는 지난 16일부터 광주광역시 북구에 있던 옛 광주교도소 부지 내에 있는 무연(無緣) 분묘를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던 중 전날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 약 40여구를 발견했다. 이 무연 분묘는 과거 교도소 내에서 사망했지만 아무런 인연이나 연고가 없는 사람의 무덤이다.

김 차관은 이날 오후 유골 발견 현장을 둘러본 뒤 “지금까지 확인된 건, 관리하고 있던 유골 111구가 있었고 관리하지 않은 유골 40여구가 추가로 발견됐다는 것”이라며 “어떻게 관리하지 않은 유골들이 법무부 교정 부지 내 무연고 묘지에 묻혔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DNA 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고, 유관기관의 적절한 협조가 꼭 필요하다”며 국방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부처와 협조해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 유골이 묻힌 이유 등을 확인하겠다고 했다.

김 차관은 “5·18과 직접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속단하기 어렵다”면서도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시신 수십구가 나와 관계자들이 출입 통제선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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