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살해' 손녀, 평소 정신질환 앓아…"학교생활 어려울 정도"

  • 등록 2019-06-10 오후 4:41:56

    수정 2019-06-10 오후 7:43:01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외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19세 대학생 손녀가 평소 정신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된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범행 이전부터 이상행동을 보였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 가족들은 “얼마 전부터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심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는 이상행동에 대한 정신과 진단이나 별도의 치료는 받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A씨의 정신질환과 범행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2일과 3일 새벽 사이 경기 군포시 자택으로 하룻밤을 묵기 위해 찾아온 외할머니 B(78)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지난 5일 구속됐다.

당시 A씨 부모는 집을 비웠다가 3일 오전 10시 20분께 귀가해 숨진 B 씨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 접수 4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후 2시 40분께 군포의 길거리에서 검거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고 했는데 혼자 죽기 억울해서 할머니랑 같이 가려고 했다”며 “할머니 시신과 같이 있기 무서워서 그냥 집을 나왔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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