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데이터센터 친환경평가…“애플 A, 삼성 D등급”

  • 등록 2017-01-10 오후 2:46:38

    수정 2017-01-10 오후 2:46:3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내외 IT 기업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점수를 매긴 결과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은 A, 네이버(035420)는 C, 삼성SDS(018260)는 D, 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은 F를 받았다.

10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미국과 한국, 대만, 중국의 주요 IT기업들의 친환경 성적표를 담은 ‘2017 깨끗하게 클릭하세요’ 글로벌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 실태를 비교, 분석한 것으로, 기업들에게 화석연료나 원자력에너지 대신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촉구하는 ‘쿨 IT’ 캠페인의 일환이다.

우리나라 기업뿐 아니라 해외 기업들을 동일 기준으로 나란히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성적은 기업들의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실적과 이행 약속, 정보 공개의 투명성 등을 기준으로 매겨졌다.

평가 결과,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적은 해외 경쟁사들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애플사는 이미 전 세계 자사 데이터센터 운용에 들어가는 전력을 모두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가능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어 A를 받았다. 내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을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운용할 계획인 구글 또한 A를 받았다.

반면,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자료 공개를 하고 있지 않는 LG CNS가 F를,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에 대한 공개적 약속에 나서지 않고 있는 삼성SDS가 D를, 공개적 약속은 했지만 이후 재생가능에너지 확충을 위한 추가 조치가 없었던 네이버가 C를 받았다.

그린피스는 “이미 80개가 넘는 대형 다국적 기업들이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약속했고, 일부 기업들은 자사의 협력업체들에게 사용 전력의 일부를 재생가능에너지로 조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탄소제로’ 경제 시대에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은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뿐 아니라 현실적인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필수적인 것이다. 재생가능에너지 가격 또한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전체 전력 가운데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이 1%로, 중국 5%, 대만 4.2% 보다도 뒤쳐진 상황이다. 여기엔 재생가능에너지 보급에 미온적인 정부의 태도 또한 한몫하고 있다. 기업들의 재생가능에너지 구매를 수월하게 하는 전기사업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다음달 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이현숙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요구가 법제화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에 대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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