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23포인트(0.55%) 오른 2054.86으로 거래를 마쳤다. 13포인트 넘게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거래 내내 10포인트 내외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난달 29일 이후 2거래일 만에 2050선을 회복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0%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33%, 0.21% 하락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상승하며 시장 전문가 예상치를 넘어서자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다만 부실채권 판매 혐의로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된 도이체방크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됐다. 벌금 규모가 140억달러(약 15조3000억원)에서 54억달러(약 6조원)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덕분이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하루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1819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기관은 899억원, 개인은 898억원어치의 매물을 내놓으며 상승세를 제한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8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7일 실적 발표를 앞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반등하면서 160만원선에 재진입했고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현대기아차그룹 3인방은 현대기아차가 9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동반 강세를 나타냈고 SK하이닉스(000660)는 D램 가격 상승과 원가 절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에 4% 가까이 올랐다.
또 현대중공업(009540)은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과 포괄적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4% 올랐고 한국전력(015760)과 삼성전자우(005935) 아모레퍼시픽(090430)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LG생활건강(051900) 등도 상승했다.
이날도 제약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신약 개발 중단에다 불공정거래 혐의 등으로 관계당국의 조사를 받게 된 한미약품(128940)은 7% 넘게 급락했고 한미사이언스(008930) 역시 8% 넘게 떨어졌다. 한미약품 사태로 불똥이 튄 다른 제약주도 줄줄이 밀렸다. JW중외제약(001060)이 15% 넘게 폭락한 것을 비롯해 JW홀딩스(096760) 보령제약(003850) 부광약품(003000)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1479만주, 거래대금은 4조835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505개 종목이 올랐다. 7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300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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