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철도교통 광역화 원년…GTX·교외선, 내달 개통

내달 28일 GTX-A노선·교외선 운행 시작
지자체들 철도 개통 발맞춰 발전계획 수립
"경기북부 이동편의↑…지역발전에도 역할"
  • 등록 2024-11-27 오후 2:42:31

    수정 2024-11-27 오후 6:30:36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철도교통 불모지나 다름 없던 경기북부지역에 올해 말 2개 철도 개통이 예정되면서 2024년을 이 지역 철도 광역화의 원년으로 삼는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내달 28일 파주 운정신도시와 서울역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의정부시와 양주시, 고양시를 잇는 교외선이 동시에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파주시의 운정중앙역을 시작으로 고양시 킨텍스와 대곡, 서울시 연신내, 서울역을 연결하는 총 연장 32.5㎞의 GTX-A노선은 개통 예정일을 40여일 앞둔 지난 16일부터 열차 운행의 최종 관문인 영업시운전을 시작했다.

백원국 제2차관 등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GTX-A노선 영업시운전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
GTX-A노선 기본요금은 3200원이며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까지는 4450원으로 기존에 이 구간을 버스로 이동할 경우 약 1시간이 넘게 소요됐지만 GTX가 개통하게 되면 21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파주시와 고양시는 운정중앙역과 킨텍스역 등을 운행하는 버스노선을 개편하는 등 GTX 개통에 발 맞춘 대중교통 역량 개선에 돌입했다. 아울러 파주시는 운정중앙역을 비롯한 역 주변에 대한 역세권 개발 계획 수립을 위한 전담팀을 꾸리는 등 GTX 중심의 도시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지난 2004년 영업을 중단한 교외선도 내달 28일 운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의정부시의 의정부역에서 출발해 양주시의 송추, 장흥, 일영역을 거쳐 고양시 원릉, 대곡역까지 6개 역에 걸쳐 총 30.3㎞를 잇는다.

지난 5월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교외선이 운행하는 양주 일영역을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국가철도공단)
열차는 무궁화호 디젤기관차 등 5량 3편성(객차는 2량)으로 승차 정원은 최대 136명이고 평일·주말·휴일 등 하루 20회 운행한다. 교외선 운행을 재개하면 의정부시와 고양시 이동 시간이 현재 1시간3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된다. 전 구간 기본요금 2600원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운행 재개 후 한 달 동안은 1000원으로 탑승할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하루 4000원에 교외선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외선 전용 철도패스’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963년 8월 설치된 뒤 관광·여객·화물 운송에 활용됐던 교외선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당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이용자 감소를 이유로 2004년 4월 여객 운송 영업을 중단했다.

양주시는 교외선이 과거 대학생들에게 MT 열차로 활용됐던 점을 감안해 유원지가 몰려있는 곳에 있는 일영역을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지자체 관계자는 “GTX와 교외선 운행은 경기북부 주민들의 이동 편의 증진은 물론 해당 지자체들의 기업유치 활동과 인구유입 등 지역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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