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17일 새누리당의 4.13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장 제안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원래 제안을 받았을 때 여러 가지 생각해보고 고민해보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누리당 제안 수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시간이 얼마 안남았으니 공천갈등이 마무리되면 새누리당에서 연락이 오지 않겠느냐”면서 “당에서 연락이 오면 답을 주겠다. 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앞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식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선대위 구성에서 외부인사 영입 논의가 있었다”며 “지금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경제위기니까 경제전문가를 우리 당에서 영입을 해서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토대 위에서 제가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동의 하에 강봉균 전 장관을 만났다”면서 “어제 아침에 강봉균 전 장관을 만나뵙고 정식으로 우리당의 중앙 상임선대위원장을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이에 대해 “사전에 조율했다”면서도 “본인이 수락해야 확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전 장관은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국민의정부 시절 재정경제부 장관, 정보통신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지냈으며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 등을 역임한 3선(16·17·18대) 중진 의원이다. 강 전 장관은 19대 총선을 앞둔 2012년 3월 민주통합당 탈당과 함께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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