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총지배인(왼쪽부터), 사치코 시나 반얀트리 홀딩스 부사장, 클레어 치앙 반얀트리 홀딩스 수석 부사장, 호권핑 반얀트리 홀딩스 회장, 데이비드 스푸너 반얀트리 호텔 앤 리조트 세일즈 앤 마케팅 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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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만나 호텔에 대한 최대한 지원을 약속 받았다. 현대 측이 지원을 약속한 만큼 매각 의도는 보이지 않는다”
호권핑 반얀트리 홀딩스 회장은 7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호텔 건립 20주년’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며 지난해 불거진 현대그룹의 반얀트리 호텔 매각 논란을 잠재웠다.
호권핑 회장은 “어제(6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직접 만나 호텔 서비스에 대해 논의했다”며 “현대 측이 호텔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고, 매각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 회장은 이날 새롭게 출범한 레지던스 호텔 브랜드 ‘반얀트리 카시아’를 한국에 선보일 계획도 전했다. 그는 “최근 몇 년 간 간과했던 장기 투숙 여행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여행자들이 원하는 요소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숙박 시설을 만들고자 했다”면서 “카시아를 론칭하기 위해 서울과 부산 제주 등에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시아는 반얀트리, 앙사나에 이은 세 번째 호텔 브랜드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별장을 찾는 중산층을 겨냥한 아파트먼트다. 운영은 반얀트리 그룹이 맡는다. 카시아를 분양받은 고객은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편의점, 세탁 서비스 등의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카시나는 현재 태국의 푸켓, 인도네시아의 빈탄, 호주의 골드코스트 등 5곳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미 푸켓에서 70%, 빈탄에서 45%가 판매된 상태다. 호주의 브리즈번, 미국의 뉴욕, 일본, 세이셸, 치앙마미, 방콕, 베트남 랑코 등에서도 확장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호권핑 반얀트리 홀딩스 회장의 발언에 대해 현대그룹 측은 “사실이 아니다”며 “어제(6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매각 관련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을 뿐 매각을 중단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