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는 27일 실적발표 후 기업설명회와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모바일D램 비중을 30%선으로 늘리고, 낸드플래시 미세공정을 강화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모바일 D램 비중을 작년 말 10%대에서 올 1분기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 연말에는 50% 선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는 하이닉스의 주력 제품 중에서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의 시장 확대로 수요 역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올해 PC D램 출하량은 전년대비 20%, 모바일 D램은 150%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D램 ASP(평균판가)는 PC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 폭이 작을 것으로 예측했다. 38나노 미세공정 비중은 연말까지 40%선으로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올해 논PC D램 비중을 작년 말 60%에서 올 상반기 70%대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PC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26나노 비중은 10% 수준에서 1분기 말 35%, 연말에는 70%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올해 낸드플래시 매출 10%는 태블릿PC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올 1분기와 2분기에 시설투자 3조4000억원 중에서 각각 30%을 집행할 계획이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올해 투자 계획 중 25% 정도는 낸드플래시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나머지는 D램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고 중국에도 20% 정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투자금액을 줄인 만큼 제조 물량을 늘리기 어려워지고, 이에 따라 공급물량 확대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부터 적용한 IFRS(국제회계기준)에 따른 영향은 올해 3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철 하이닉스 재경실장 전무는 "지금까지 중국 공장에 대해서는 6년의 감가상각 기간을 적용해 왔다"라며 "IFRS 도입으로 감가상각 기간을 5년으로 맞춘 만큼 올해 중국 공장에서 300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영업이익에서 3000억원 정도가 감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기간 축소에 따른 단순한 손실인 만큼 장기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닉스는 올해 6000억원의 차입금을 추가로 상환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지난해 차입금을 1조1000억원 수준까지 줄였다"라며 "급격하게 차입금을 줄이는 것이 반드시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올해 6000억원 정도 추가로 상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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