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부제철·발전 인수戰 '첫발'..비밀유지약정서 합의

4월 초부터 3주간 실사
  • 등록 2014-03-28 오후 5:32:21

    수정 2014-03-28 오후 5:43:13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가 KB산업은행에서 제안한 동부 자산 패키지 인수와 관련, 비밀유지약정서(CA)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업계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전날 산은이 제안한 동부 자산 패키지 인수에 관해 검토 끝에 일단 약정서를 체결하기로 공식적인 결론을 내렸다.

제안서에는 인천공장에 대해 포스코가 20~30% 지분을 사고, 나머지는 산은이 투자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진발전에 관해서는 포스코가 우선매수 협상권을 갖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포스코는 동부제철(016380)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실사를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동부제철과 동부발전의 가격은 1조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부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은 ‘알짜자산’이라 덩치가 비교적 큰 편이다. 산은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는 방식을 제안해 포스코가 인수를 결정하면 떠안을 부담을 줄여놨다.

그러나 이번 달 포스코의 새 수장이 된 권오준 회장은 ‘4대 혁신 의제’ 가운데 하나로 사업구조 효율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강조해 왔다. 비수익 사업은 과감하게 털어내겠다고 했다. 포스코는 수년간 인수·합병(M&A)을 통해 악화한 재무구조 탓에 사업구조조정이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권 회장이 취임 직후 1조 원 넘는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인수 여부를 과감하게 결정할 수 있을지 가격과 함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사는 3주가량 걸리고 이후 포스코가 인수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 산은 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가격 조율에 들어간다.

시장에서는 포스코가 인수전에 나서는 것에 관해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이날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포스코는 자금 여유가 없고 인천공장 인수 시너지도 제한적으로 인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종결론이 확정되기까지 불확실성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작년 말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순차입금이 5조 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19조 원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동부제철 인천공장은 자산 1조 원, 부채 4000억 원 정도, 동부발전당진은 2000억~3000억 원 내외의 가치로 거론되는데 동부제철 인천공장 주력품목인 칼라강판과 포스코의 시너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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