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 4개월 아기도 ‘응급실 뺑뺑이’…병원 10곳서 거부했다

탈장 4개월 아기, 병원 10곳서 수용 거부
충북 청주서 130km 떨어진 서울서 수술
  • 등록 2024-09-09 오후 7:14:53

    수정 2024-09-09 오후 7:38:29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충북 청주에서 4개월 아기가 탈장 등의 증세로 응급 수술이 필요했으나 병원 10곳에서 거부하면서 130km 떨어진 서울에서 수술을 받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9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6분쯤 청주시 상당구의 한 어린이병원에 입원해 있던 생후 4개월 된 A군이 탈장, 요로 감염 증세를 보였다.

앞서 A군은 7일부터 고열 증상을 보여 어린이 병원에 입원했고 검사 과정에서 탈장 증세가 발견됐다. 장이 요도 쪽으로 말려 들어가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충북권 병원 2곳과 인접 도시 병원 8곳에 이송을 요청했으나 모두 “소아 전문의가 없다”며 수용이 불가하다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신고 접수 3시간 만에 한 상급 종합병원에서 수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게 됐고 청주에서 130km 떨어진 서울 서울삼성병원으로 이동했다.

이송 당시 A군은 준응급 상태였으나 수술을 받고 현재는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아과와 비뇨기과 진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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