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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엔 진입 직후 147엔대 뚝…日, 개입 의혹에 “노코멘트”
4일 로이터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76~149.32엔에서 움직였다. 이날 엔화는 간밤 미 뉴욕 외환시장에서 150엔대에 진입한 영향으로 장 초반부터 지속적인 상승(엔화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으며 달러당 149엔대에서 거래됐다. 오후 4시 이후엔 148엔대로 급락한 뒤 오후 5시 현재 달러당 148.87엔에 거래되고 있다.
미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11시경 150.16엔까지 치솟았고 불과 몇 초 만에 147.30엔까지 급락했다. 달러·엔 환율이 150엔대를 돌파한 건 작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접 개입 여부와 관련해 ‘노코멘트’라면서도 “한 방향으로 일방적인 움직임이 쌓여, 일정 기간에 매우 큰 움직임이 있는 경우엔 과도한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구두개입으로 이날까지 7일째다. 다만 그동안 개입 판단 기준에 대해 “환율 수준 자체가 아닌 변동성 문제”라고 반복했던 것과 다른 발언이어서 이목이 쏠렸다. 니혼게이자이는 변동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10년물 4.8% 돌파…장기금리 격차 확대 우려↑
또한 구인 수요 증가는 임금 인상 등을 통한 물가 상승을 압박할 수 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높은 수준의 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8%를 넘어서며 2007년 10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란 전망에 엔화 매도·달러 매입 수요가 급증했다.
글로벌 투자자금 상당액이 높은 금리의 미국으로 몰리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일본은행(BOJ)이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는 상황과 맞물려 엔화 약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데이터제공업체 EPFR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미 채권펀드에 1770억달러(약 240조 5430억원)가 유입됐다.
BOJ에 대한 시장의 출구전략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이날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0.798%까지 치솟았다. 2013년 9월 이후 10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