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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에서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교육청과 경찰, 소방당국까지 나서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연천군 백학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폐사한 어미돼지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해 이날 오전 7시께 ASF 확진 판정을 내렸다. 17일 파주시에서 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이후 연이틀에 걸쳐 두 건이 발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9시20분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함께 포천시 일동면에 위치한 돼지 밀집사육단지와 영중면 거점소독시설 현장을 방문해 차단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도는 파주와 연천을 포함 접경지역 일원과 남부권의 안성과 화성 등 9개 시·군에 11곳의 거점소독시설과 14곳의 통제초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ASF가 발생한 관할 지역 경찰서와 경찰청에 24시간 재난상황실을 운영하고 거점 소독시설 2곳과 이동통제소 8곳에 경찰관 37명을 투입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이동제한 위반 차량이나 미등록 차량, 죽거나 병든 가축의 미신고 행위가 발생할 경우 최우선적으로 사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소방 인력 25명과 장비 12대를 투입해 17일부터 현재까지 파주·연천지역 등에서 11차례에 걸쳐 33.9t의 급수 지원을 하는 등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타 지역으로의 확산 방지를 위해 꼼꼼한 현장방역과 철저한 예찰검사로 과하다 싶을 정도의 강력한 대응을 계속하겠다”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사태가 오지 않도록 최대치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