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은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중앙위원회를 열어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576명의 중앙위원 중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천 혁신안과 지도체제 변경 등의 내용이 담긴 당헌 개정안을 심의,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당헌 개정안 처리에 앞서 문 대표는 “혁신안에 걱정되는 부분도 있고, 더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도 공감하지만, 일단 오늘 혁신안을 통과시키는 것으로 시작을 삼아야 한다”며 “부족한 점은 앞으로 보완하면 된다. 안심번호를 이용한 100% 국민경선과 30% 당원참여경선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아예 오픈프라이머리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통과된 당헌 개정안은 안심번호제 도입을 전제로 국민공천단 100%로 선거인단을 구성하고, 도입되지 않을 경우 국민공천단 70%에 권리당원 30%로 총선 후보자를 결정하도록 했다.
지도체제도 바뀐다. 새정치연합은 내년 4월 총선 이후 현행 최고위원회를 해체하고, 11명의 대표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대표위원은 당대표 1인, 5개 권역의 대표 5인, 여성·노인·청년·노동·민생 각 분야 1명씩 대표 5인, 당연직 원내대표 1인 등 12명이다.
개정안 처리 전 일부 중앙위원들이 무기명투표를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비주류측은 문 대표가 혁신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해 통상적인 당헌 투표방식인 기명표결을 할 수 없다며 무기명투표로 전환할 것을 주장했다. 의원간 고성이 오간 끝에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퇴장했다.
한편 중앙위 개최 연기를 요구했던 안철수 전 대표는 중앙위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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