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경쟁심화 여파 車판매 2개월째↓.. 르노삼성 '나홀로 약진'(상보)

국내 완성차 5사 64만2636대 판매.. 전년비 6.5%↓
쌍용·기아 내수 선전 불구 수출서 맥 못추며 하락세
'로그 美수출' 르노삼성 2배 이상 늘어난 1만5630대
  • 등록 2015-03-02 오후 4:11:06

    수정 2015-03-02 오후 4:11:06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완성차 판매가 2개월째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이 가운데서도 북미수출용 닛산 로그 위탁생산에 힘입어 ‘나홀로 약진’했다.

2일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한국GM·르노삼성·쌍용차(003620) 5사에 따르면 2월 완성차 판매실적(자체집계)은 64만6236대로 전년 2월보다 6.5% 줄었다.

내수판매는 3.6% 줄어든 10만3202대,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생산량과 5사 국내공장 수출량을 더한 해외판매도 7.0% 줄어든 54만3034대였다.

이로써 1월 완성차 판매(71만7332대)가 전년보다 3.4% 줄어든 데 이어 2개월 연속 판매감소세를 이어갔다.

2월 판매량 감소는 설 연휴 등으로 영업일수가 작년 2월보다 사흘 줄어든데다 국내에선 수입차 판매증가, 해외에선 경쟁심화와 신흥시장 침체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국내외에서 5.5% 줄어든 35만9982대를 판매했고 기아차 역시 8.7% 줄어든 22만1669대였다. 한국GM은 18.0% 줄어든 3만9381대, 르노삼성은 102.5% 늘어난 1만5630대, 쌍용차는 18.4% 줄어든 9574대였다.

르노삼성을 뺀 4개사 모두 1월에 이어 2개월째 판매가 줄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 기아차 3개사는 SUV의 인기와 신차 효과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늘었으나 수출이 늘어난 회사는 북미수출용 닛산 로그 위탁생산에 따른 기저효과를 본 르노삼성 뿐이었다.

소형 SUV 신모델 ‘티볼리’를 앞세운 쌍용차는 내수 19.4% 늘어난 6571대를 판매했으나 주력 수출시장 러시아의 침체로 수출은 절반 이상(-51.8%) 줄어든 3003대에 그쳤다. 기아차도 내수 판매(3만5405대)는 1.2% 소폭 늘었으나 국내생산 수출물량(8만2650대)이 무려 21.4% 줄며 전체적으론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버스·트럭 같은 중대형 상용차와 수입차를 뺀 내수시장 점유율은 현대차 46.1% 기아차 32.2% 한국GM 9.5% 쌍용차 6.8% 르노삼성 5.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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