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2명, 중국서 마약 소지 혐의로 긴급 체포.. 14명 구속

  • 등록 2014-12-30 오후 7:50:39

    수정 2014-12-30 오후 11:06:1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한국인 14명이 중국에서 마약 밀수 혐의로 형사 구속됐다고 30일 외교부가 밝혔다.

이날 외교부는 지난 28일 오전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서 출국하려던 한국인 등 22명이 체포됐으며 그 중 14명은 형사 구속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호주로 친선 시합을 하러 간 야구 동호회 회원이며, 호주 야구단에 주는 기념품 형식으로 마약을 운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최소 20㎏의 필로폰을 가방 안에 소지하고 있다가 세관에 적발돼 긴급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가족들은 구속된 피의자들이 호주 야구단에 줄 선물이 든 가방을 나눠 들었을 뿐이라고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는 주광저우총영사관을 통해 관계 당국을 접촉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영사면회를 긴급히 신청했다”며, “향후 필요한 영사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1㎏ 이상의 아편이나 50g이상의 필로폰·헤로인을 밀수·판매·운수·제조할 경우 중형에 처한다.

앞서 지난 8월 중국은 마약 밀수 등의 혐의를 받은 한국인 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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