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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전 의원은 “정치가 지지층 결집을 최우선으로 여기다 보니 치명적인 결함이 생기고 있다”며 “지지층 결집에 가장 효과적인 전술은 상대 정당과 그 지지자들을 극단적으로 혐오하고 비난하는 것이다. 이런 구조가 국정 동력을 약화시키고 계속 국민에게 좌절감을 주는 것”이라고 문제를 짚었다.
그는 “양 진영이 부정적인 에너지로 연명하는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지 여부에 한국 정치 운명이 달려 있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3세력의 등장을 꼽았다.
금 전 의원은 “새로운 세력이 출현해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주고 정치를 바꿔보려는 사람이 몸담을 수 있는 틀을 만들지 않으면 이 상황을 깨기 어렵다”고 했다.
또 이날 김웅 의원이 참석한 것을 두고 김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의 제3당 참여 여부를 묻자 “오늘 이 얘기를 처음 하는 자리라 누가 참여하는지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지금 우리 정치가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열린 마음을 가진 분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해 “조건은 무르익었다 생각한다”며 “지난번 대통령 선거가 역대급 비호감 선거가 됐는데 유권자들도 충분히 그 문제를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금 전 의원이 제3정당을 만들 경우 도울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더 이상 정치에 참여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금 전 의원이 좋은 시도를 하니 옆에서 도우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이어온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정당의 물갈이가 필요한 때다. 그리고 제3, 제4, 제5의 정치세력 출현이 절실하다”며 금 전 의원의 행보에 힘을 실었다.
한편 총선을 앞두고 재창당을 선언한 정의당에서도 지난 15일 정치그룹 ‘세번째 권력’을 출범하는 등 제3세력을 향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