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검찰 관계자는 우병우 전 수석이 검찰청사 안에서 웃는 얼굴로 팔짱을 낀 채 서있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조사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지 살펴봐야한다”며 김수남 총장이 수사팀을 나무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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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특별우대’라는 논란이 일자 검찰 측은 해당 장면은 6일 밤 9시까지 조사가 끝난 뒤 3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사이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 전 수석은 검사 시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는 등 ‘특수통 칼잡이’로 이름을 날렸다.
법무부와 서울중앙지검, 대검 등에서 요직을 맡았던 그는 2009년 대검 중수부 1과장 때 ‘박연차 게이트’ 사건의 주임을 맡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다.
2013년 20여 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친 우 전 수석은 2014년 박근혜 정부 2년 차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에 임명됐고 이듬해 민정수석으로 승진했다. 민정비서관 시절 ‘정윤회 문건’ 사건을 처리하면서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의 역할을 맡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우 전 수석은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수 있는 처지가 됐다.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가족회사 자금 유용 등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관계자에 대한 기소 여부를 곧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