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4일 “(앞으로) 추경 효과가 줄어들고, 개소세 인하가 끝나면서 내수 개선세가 제약되고 수출부진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생산가능인구가 올해 정점에 도달하고, 주력업종의 경쟁력이 약화하는 등 구조적인 하방요인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를 통해 이같은 경제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유 후보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작년 3분기에 전기대비 1.3% 성장하며 위축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지만 수출 부진이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작년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이 효과를 본데다 저유가·저금리 및 부동산 시장 회복세 등으로 소비와 투자는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봤다.
하지만 세계경제 성장과 교역량의 회복세가 미약한 데다가 유가하락 탓으로 수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그는 “1분기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내수 개선세를 이어가고, 신시장 개척 등으로 수출 회복 노력도 강화하겠다”면서 “4대 부문 구조개혁을 완수하고 경제체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저조한 물가상승률과 관련, 일각에서 제기하는 디플레이션 및 장기침체 우려에 대해서는 “최근 경기가 개선세를 보이고, 물가상승률도 1%대로 조금씩 상승하고 있어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유가 하락폭이 축소되고, 내수가 회복되면서 상승세가 올해 1.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