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성동조선 반대매수청구권 철회..출자전환 참여키로

성동조선 계속기업가치 1조4000억원…청산가치 4800억원 웃돌아
  • 등록 2014-03-13 오후 5:03:43

    수정 2014-03-13 오후 5:08:56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가 성동조선 출자전환에 대한 반대매수청구권 행사를 철회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이날 오후 경영위원회를 열고 성동조선 출자전환 반대매수청구권 행사 철회 안건을 통과시켰다. 무보가 채권단에 참여함으로써 성동조선은 주요 4개 채권단이 모두 참여해 성동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게 됐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경영정상화가 방안이 정상적으로 마련된데 따라 반대매수청구권 행사를 철회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무보를 포함한 주요 4개 채권단이 모두 수용 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라 성동조선이 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경영정상화를 진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마련된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지난달 실시된 재실사 보고서 권고안에 담긴 방안이 대부분 수용됐다. 성동조선의 경쟁력 있는 선종(벌크선, 컨테이너선, 탱크선 등)을 중심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 추가 자금 투입 없이도 회사의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등의 반발을 샀던 신규 RG(선수환급보증금) 발급에 대해서도 저가수주를 자제하도록 하는 수주정상화 방안 마련을 통해 잡음을 없앴다.

한편 성동조선의 청산가치와 계속기업가치는 지난달 진행한 재실사 결과가 앞서 진행한 평가보다 모두 낮아졌다. 계속기업가치는 1조 4000억원으로 청산가치 9200억원을 4800억원가량 웃돌았다. 지난해 11월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진행한 실사에서는 계속기업가치는 1조 8000억원, 청산가치는 1조 1000억원으로 평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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