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윤재옥 의원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차례로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의힘은 5일 후보 등록을 접수해 오는 7일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뽑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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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의원은 당내 몇 안 되는 수도권 중진이다. 현재 영남권에 쏠려있는 당 지도부에서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의원으로서 중도층으로의 표심 확대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영남권 당대표와 수도권 원내 사령탑이라는 환상의 조합”이라며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바람몰이의 선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반대로 윤재옥 의원은 최근 불거진 TK 홀대론을 잠재울 주자로 평가 받는다. 그는 출마 선언문에서 수도권 원내대표론을 의식한 듯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지난 여러 선거에서 경험했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이기는 법을 아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일각의 지역 안배론에 대해 “태평성대면 지역을 안배할 수 있지만 지금 어렵고 힘든 시기엔 지역에 상관없이 그 자리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전면에 나와 책임감 있게 일해야 할 시기”라고 반박했다.
두 의원 모두 당 지지율 상승을 약속하며 중도층·2030세대 표심을 잡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처럼 국민 혈세로 표를 사는 행위는 적절치 않다”면서 “2030세대가 추구하는 가치, 공정과 정의를 정책에 잘 녹여내고 노동·교육·연금개혁을 통해 미래세대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주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정책 한두 건으로 갑작스레 중도층 민심을 얻을 순 없다”며 “지역으론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지역, 계층으론 약하고 소외된 어려운 분, 세대별론 MZ세대를 상대로 진정성 있게 지속적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현장을 찾아 소통하도록 노력해 마음을 돌리고, 그에 맞춰 원내전략을 관리하겠다”고 피력했다.
원내대표 경선 판세를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내년 4월 총선을 1년 앞두고 현역 의원이 뽑는 선거인 만큼 이들이 표심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커서다. 김·윤 의원도 판세 예측엔 말을 아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