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큰딸 조현아, 업무수행 중이었지만.."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父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치 취할 것"
  • 등록 2014-12-09 오후 5:40:55

    수정 2014-12-09 오후 7:39:5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른바 ‘땅콩 리턴’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조 회장은 9일 오후 프랑스 파리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김포공항에서 “임원들에게 보고받았다”며, “(조현아 부사장이)업무수행 중이었지만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임원으로서 모든 과정을 조사한 뒤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최근 큰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사진=연합뉴스)
조 회장의 발언을 놓고 향후 인사 조치에 대한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조 부사장은 현재 대한항공의 객실 서비스를 책임지는 객실승무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호텔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지난 5일(현지시각) 0시 50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 항공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다가 탑승구로 돌아가 사무장을 내려놓은 뒤 다시 출발했다.

당시 한 승무원이 일등석에 오른 조 부사장에게 견과류를 건넸고 조 부사장은 “무슨 서비스를 이렇게 하느냐”며 승무원을 혼냈다.

승객의 의향을 물은 다음 견과류를 접시에 담아 건네야 하는데 무작정 봉지째 갖다준 것이 규정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조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을 확인해보라고 요구했으며, 사무장이 태블릿컴퓨터에서 관련 규정을 즉각 찾이 못하자 내리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조 부사장은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편은 인천 공항 도착 시간이 예정보다 11분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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