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12.70원) 대비 5.60원 상승한 1218.3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6.30원 오른 1219원에 시작해 오전 장중 한 때 1221.9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오후 들어 조금씩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1210원대 후반에서 마감했다. 지난 1일 이후 3거래일 만의 상승 전환이다.
이날 환율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의장으로 지명된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주도했다. 이날 현지시간 오전 2시께 미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1포인트 뛴 99.68을 나타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지난 2017∼2019년과 비교해 훨씬 더 빠르게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고 상방 위험이 높기 때문에 FOMC가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5월 양적긴축 신호는 이미 나왔으나 비둘기파(완화 선호)인 브레이너드 이사까지 힘을 보태면서 미 긴축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 규모를 키우며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 전환한 것도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5800억원 팔면서 지수는 0.88% 가량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020억원 순매도 하면서 매도 규모를 키웠고, 지수는 0.98% 가량 내렸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규모는 94억68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