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특검 연장 거부는 중대한 월권, 황교안 탄핵해야”

야권 대선주자 연석회의 개최 제안, ‘선총리 후탄핵’ 거부한 민주당 책임 커
  • 등록 2017-02-27 오후 12:55:44

    수정 2017-02-27 오후 1:05:48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특검이 요청한 수사기간 연장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한 것과 관련해 “황 대행이 특검수사 연장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의 요구와 특검법의 근본취지를 무시한 것으로 국정농단 범죄수사를 중단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중대한 월권이다. 헌정파괴 범죄의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황 총리에 대한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황 대행이 결국 역사에 기록될 죄인의 길을 택했다. 황 대행은 특검기간 연장을 거부함으로써 거대한 촛불의 한결같은 염원을 외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전 대표는 “과연 박근혜 정부의 2인자로 국정농단에 부역한 장본인다운 결정이다. 우리가 황 대행의 정의로움을 기대했던 것은 서쪽에서 해가 뜨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헛된 기대였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특검 연장을 위한 야권 대선주자 연석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천 전 대표는 “특검 수사는 계속되어야 한다. 특검법에 규정된 수사대상에 비추어 미진한 부분이 너무 많다. 대통령 직접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삼성을 제외한 다른 재벌들에 대한 수사는 전혀 진행되지 못했다”며 당장 오늘이라도 연석회의 개최하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천 전 대표는 “특검이 내일이면 끝난다. 2월 임시국회도 3일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14일에도 제안한 바 있습니다만, 야권 대선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특검기간 연장과 개혁입법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밝히고 지혜를 모아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자. 잿밥에만 관심 둘 것이 아니라 당장 개혁연대를 구성해서 시급한 개혁법안을 처리하자”고 강조했다.

천 전 대표는 이어 “나아가 대선 전에 개혁연정에 합의해서 개혁정부를 창출하자. 2월 국회에서부터 180석 이상의 개혁연대를 구성해 개혁법안을 통과시키고, 대선 전에 개혁연정 구성에 합의해서 대선이 끝나자마자 개혁연정을 출범시켜 강력한 개혁을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천 전 대표는 “국회 1당인 민주당과 그 대선주자들의 책임이 크다. 그들은 ‘잿밥’에만 눈독 들이고 특검 기간 연장은 물론 개혁법안 처리에 아무런 관심도 정치력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국민의당이 오늘의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탄핵 전에 황 총리부터 교체하는 ‘선총리, 후탄핵’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이를 거부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말 하는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가 24일 오후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전국지역위원장 연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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