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를 당론으로 내세운 국민의당이 1일 사드 배치가 결정된 경북 성주를 찾았다. 국민의당 의원들을 성주 군민의 열렬한 환영 속에서 사드 배치 철회 촉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
이날 성주 군민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군청에 도착하자마자 이중삼중으로 빽빽히 걸려 있는 사드배치 반대 현수막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5만 국민 버리고 새민심 찾느냐!’ ‘배신자의 말로를 똑똑히 보여주마’ ‘근조 새누리당’ 이라는 다소 살벌한 내용을 담은 현수막도 곳곳에 보였다.
성주 군민들은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며, 뜨거운 박수 소리로 성주를 방문한 국민의당 의원들을 맞이했다. 지난 26일 성주를 방문한 새누리당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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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은 사드 배치를 성주로 기정사실화하고 불순세력, 외부세력 운운하면서 성주 지역 이기주의로 이 문제를 몰아가고 있다”면서 “국민의당은 성주가 바로 대한민국이고, 성주 군민 여러분이 대한민국 국민을 대신해서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했다. 이어 “사드배치 철회를 위한 범국민협의체를 당차원에서 또한 국회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다른 정당들도 성주 군민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국민의당이 다른 당을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주 군민들은 이번 사드의 갑작스런 결정에 대한 부당함을 토로했다. 성주군 한개 민속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한 군민은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도구로 보지 않고, 목적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국회에서 새누리당,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이 함께 정부의 비준 동의안 제출 촉구 결의안을 내려고 한다. 새누리당이 반대하면 야3당이 원내대표 회의를 갖자고 제안했다”고 답변했다, 정동영 의원은 “평화통일을 하는 것이 국민의당의 대북 정책”이라면서 “사드배치는 평화통일에 위배되고, 당장 성주에 경제적으로도 피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의 군비경쟁도 강화되면서 국익에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의원은 “사드 배치 결정은 박근혜 정권의 졸속 결정이고, 정책 결정 과정 자체가 깡그리 무시돼 결정적인 하자가 있고 성주 군민의 반대는 정당성이 있다”고 했고, 군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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