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차(000270),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003620)가 자체 집계한 올 5월 완성차 판매실적 따르면 이들 5개사의 해외판매는 61만6166대로 전년보다 3.6% 늘었다. 이들 5개사의 월간 해외판매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국산차의 해외판매는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러시아·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의 극심한 경기침체로 지난해 초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작년 연간 해외판매는 743만1757대로 전년보다 0.8% 줄었고, 올 1~4월도 전년보다 8.1% 줄어든 228만5302대에 그쳤다.
그러나 5월 들어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 아반떼, 스포티지 같은 현대·기아차의 신모델이 잇따라 투입되며 지난달 반전에 성공했다.
회사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가 10.4% 늘어난 36만8253대로 선전한 반면 기아차는 3.0% 줄어든 19만5985대로 현대차에 못 미쳤다. 현대·기아차 모두 국내생산 수출분은 줄어든 반면 해외 공장 생산 현지 판매분은 큰 폭 늘었다.
또 르노삼성이 1만3109대로 6.3% 늘어난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GM(쉐보레)는 3만4728대로 18.2% 줄었다. 쌍용차는 지난해와 비슷한 4091대였다. 르노삼성은 북미수출용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꾸준했던 데다 SM6·QM6 등 수출이 시작된 게 수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6만827대)와 기아차(4만7614대)의 내수 판매도 주력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각각 10.6%, 19.0% 증가했다.
중·대형 상용차와 수입차를 뺀 5월 승용·RV 판매점유율은 현대차 42.1%, 기아차 30.7%, 쉐보레 12.5%, 르노삼성 8.0%, 쌍용차 6.7% 순이었다.
국내외 판매를 더한 전체 판매실적 역시 대부분 회사가 좋았다. 현대차는 10.4% 늘어난 42만9080대, 기아차도 0.6% 늘어난 24만3599대였다. 르노삼성(2만4113대)과 쌍용차(1만3282대)도 각각 27.8%, 11.5% 늘었다. 수출이 부진했던 쉐보레(5만1907대)는 유일하게 전년보다 5.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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