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베어스팁 금리·스플 한달10여일만 최고..심리위축

미국채 약세+국고10년물 입찰 이후 헤지성 매물에 외인도 3선 매도전환
금리 연초 수준까진 되돌림할 듯..심리회복에 시간 걸릴 것
  • 등록 2015-02-16 오후 4:14:46

    수정 2015-02-16 오후 4:20:24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세를 기록했다. 커브도 스티프닝을 보였다. 금리레벨과 스프레드가 한달 10여일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말사이 유로존 회복에 미국채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오전장중엔 그간 약세에 대한 반발매수와 입찰을 앞둔 헤지성 매도가 팽팽했다. 다만 국고10년물 입찰이 끝난후부턴 헤지성 매물만 나온데다 외국인도 3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매도전환하면서 추가 약세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매파적 발언이후 심리위축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국고채 입찰에서 3년물과 30년물을 제외하고 줄곧 물려있는 점도 심리위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행 2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이 하루앞으로 다가왔지만 더 이상 관심이 없는 분위기였다. 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것으로 예측했다.

1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3.7bp 상승한 2.035%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도 3.8bp 오른 2.065%를 기록, 지난달 5일 2.084% 이후 한달10여일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국고3년 14-6이 4.5bp 상승한 2.095%로 역시 전달 5일 2.118% 이후 가장 높았다. 국고5년 14-4 또한 6.5bp 오른 2.220%를 보였다. 이는 전달 9일 2.221% 이후 최고치다.

국고10년 14-5가 8.3bp 상승한 2.480%를 보이며 지난달 9일 2.536% 이후 가장 높았다. 국고20년 13-8이 8bp 오른 2.642%를, 국고30년 14-7이 7.7bp 올라 2.717%를 보였다. 이 또한 각각 전달 13일 2.643%, 2.741% 이후 최고치였다. 국고10년 물가채 13-4 역시 8.5bp 상승한 1.655%로 지난달 29일 1.660% 이후 가장 높았다.

5-3년 스프레드가 2bp 벌어진 12.5bp로 전달 15일 12.7bp 이후 가장 벌어졌다. 10-3년 스프레드도 3.5bp 확대된 38.5bp를 보이며 역시 전월 15일 40.6bp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0.5bp 떨어진 82.5bp를 기록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거래대금 기준). 반면 은행이 1조8379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투자신탁도 8333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7틱 하락한 108.27을 기록했다. 마감가가 장중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5일 108.19 이후 한달10여일만에 최저치다. 장중기록으로는 지난달 8일(108.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변동폭은 13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23만3842계약으로 786계약 줄었다. 반면 거래량은 12만1015계약으로 4만1422계약 감소했다.

원월물인 6월만기 3년 국채선물도 19틱 떨어진 108.25를 보였다. 미결제 2계약에 거래량 1계약을 기록했다. 합산 회전율은 0.52회로 10일 0.73회 이후 가장 많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8825계약 순매도하며 6거래일만에 매도반전했다. 외국인도 1413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째 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1만169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는 지난 10일 1만1861계약 순매수 이후 일중 최대기록이다. 지난 12일에도 1만40계약 순매수를 보이기도 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72틱 내린 122.25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9일 121.6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저점은 122.16으로 전달 12일 121.73 이후 최저치다. 장중고점은 122.73이었다. 장중변동폭은 57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52틱 증가한 5만8069계약을, 거래량은 1만4221계약 늘어난 4만9990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86회로 10일 0.91회 이후 최대치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2649계약 순매도하며 나흘만에 매도반전했다. 반면 외국인이 1233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5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연기금등도 703계약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했다. 은행 또한 454계약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2조500억원 규모 국고10년물 입찰에서는 응찰액 7조8440억원을 보이며 2조510억원이 낙찰됐다. 응찰률은 382.6%를 기록, 전월 385.9%보다 낮았다. 낙찰금리는 2.435%며, 응찰금리는 2.420%에서 2.470%였다. 부분낙찰률은 없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국고10년물이 대한 입찰부담감이 발생하면서 커브가 스팁해지는 모습이었다. 최경환 부총리 발언으로 심리가 망가진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물건을 던지는 모습이 많았다. 2년 안쪽으로 상대적으로 견고했지만 장막판으로 갈수록 통당도 밀렸다”며 “국고10년물 입찰은 옵션프리미엄 때문에 수요들이 있었다. 다만 엔드유저가 들어왔다기 보다는 대차매도하고 받는 수요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심리를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금리가 연초수준까지는 되돌려질 것으로 보는쪽이 많다. 그 이후에나 저가매수가 유입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주말 미국채 약세에 따라 금리가 2bp 정도 상승해 출발했다. 반발매수와 입찰 헤지성 매도가 팽팽히 부딪혔다. 오전장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수출발해 저가매수에 힘이 실리는 듯한 분위기였다”며 “다만 10년물 입찰 이후 추격매수가 전혀 들어오지 않았고 헤지성 매물만 유입되다보니 장이 밀렸다. 외인도 3년선물 시장에서 매도로 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입찰받은 물건들이 3년물과 30년물을 제외하곤 전부다 물려있는 상황이라 심리적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장기물쪽에서 워낙 타격이 큰 상황이다. 다시금 커브를 누르려면 시간이 꽤 필요해 보인다. 다만 펀더멘털상으로는 저가매수 트라이가 지속되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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