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제출한 ‘TPP 심층연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TPP 협상에 참여할 경우 발효 10년 후엔 실질GDP가 발효 전보다 1.7~1.8% 증가하는 반면, 협상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같은 기간 실질GDP는 0.1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는 TPP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비슷한 수준의 타결, 한·호주 FTA 및 한·캐나다 FTA 체결을 전제한 상태에서 분석한 결과다. 연구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을 비롯해 산업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 해양수산연구원 및 관련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진행했다.
농업과 수산업은 매년 4000만달러, 3000만달러 가량씩 무역수지가 악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생산 역시 각각 1000억원, 5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의 경우 육류·과실·채소·낙농품 등 거의 대부분 품목에서 생산 감소가 예상됐다. 수산업은 패류와 해조류는 생산이 늘어나겠으나, 어류·갑각류·연체류 등은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산업부는 “TPP 참여여부를 전제하지 않고 참여국의 협상 진전동향, 양자협의 결과, 심층영향분석 결과,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등을 거쳐 최종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