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하이트진로 점거 농성 화물연대 간부 등 10여명 소환조사

강남경찰서, 27일 화물연대 간부 등 10여명 조사
지난 19일 첫 조사 이후 세 번째 소환, 업무방해 등 혐의
신원 확인된 48명 대상으로 피의자 조사 진행중
  • 등록 2022-09-27 오후 5:15:15

    수정 2022-09-27 오후 5:15:15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찰이 지난달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에서 점거 농성을 벌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간부 등 조합원 10여명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8월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열린 원청 사용자성 인정, 손배가압류 철회, 노조법 개정, 하이트진로 투쟁 승리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화물연대 간부급 조합원 10여명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9일 조합원 10여명에 대한 첫 소환 조사 이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농성 해제 당시 신분이 확인된 조합원 총 48명을 순차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앞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하이트진로 본사 1층 로비, 옥상 등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하이트진로의 물류 자회사인 ‘수양물류’를 대상으로 운임 인상, 고용 승계, 공병운임 인상 등을 요구해왔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17일 업무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건조물방화예비 등의 혐의로 조합원들에 대한 고소장을 강남경찰서에 제출했다.

이후 지난 9일 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농성은 해제됐다. 형사 고소 건은 합의와 동시에 취하됐다.다만 형사 고소는 반의사불벌죄 등에 해당하지 않는 만큼 경찰은 사측의 고소와 별개로 혐의 적용 등을 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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