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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인도, 스리랑카, 콜롬보, 몰디브,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도 순방에는 에스퍼 장관도 동행한다.
두 장관은 인도 뉴델리에서 제3차 연례 ‘2+2’ 회담을 개최한다. 이번 회담에선 군사훈련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동 목표 증진을 위한 전반의 외교정책이 논의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인도·태평양과 세계의 안정, 번영 증진을 위한 협력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인도 외교부도 이날 제3차 연례 2+2 회담은 양자 간 지역적·세계적 상호 관심사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싱크탱크 윌슨 센터의 남아시아 마이클 쿠겔만 수석 전문가는 “라다크 지역에서 벌어진 인도군과 중국군 간 유혈사태는 미국과 인도의 관계에 있어 확실히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에스퍼 장관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미 대선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중국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 보수층 유권자들에게 현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호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달 초 한국과 일본, 몽골을 순방하려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본만 방문했다. 당시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10월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방문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순방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