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카·자연어 인식·MHEV…미래를 본 벤츠 더 뉴 GLE

  • 등록 2019-10-18 오후 6:01:53

    수정 2019-10-18 오후 6:01:53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E(The new Mercedes-Benz GLE)’를 지난 9월 공식 출시했다.

GLE는 1997년 M클래스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등장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GLE라는 이름은 2015년 재탄생했다. GLE는 M클래스가 출시된 1997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200만대 이상 판매돼 메르세데스-벤츠의 SUV 모델 중 가장 사랑받는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새롭게 공개된 뉴 GLE는 이전 모델보다 모든 방면에서 진일보했다. 럭셔리한 외관 디자인, 스타일리시하고 여유로운 실내 공간, 강력한 퍼포먼스와 효율성을 최신 파워 트레인, 편안한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에어매틱 서스펜션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개선된 사양과 첨단 기술로 운전자에게 새로운 차원의 편리함을 제공한다.

더 뉴 GLE의 디자인 메시지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모던 럭셔리의 진수‘다.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 큰 플러시-피티드 휠(flush-fitted wheels)로 이루어진 차체의 비율은 자칫 어정쩡해 보일 수 있는 SUV의 디자인을 스타일리시하게 풀어냈다. 도심 속에서뿐 아니라 오프로드를 질주 할 때도 디자인은 빛을 발한다.

더 뉴 GLE의 전면부는 강력한 힘을 머금고 있다. 팔각형 수직 라디에이터 그릴과 2개의 파워돔을 갖춘 크롬 도금의 언더가드 및 보닛이 강인함을 드러내는 주요 요소다. 측면은 더 뉴 GLE 특유의 넓은 C필러로 안정감을 주며, 후미등으로 이어지는 숄더 라인은 탄탄한 근육질 차체의 스포티한 느낌을 더욱 부각시킨다.

더 뉴 GLE는 이전 모델 대비 80mm 길어진 휠베이스로 더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세단의 럭셔리하고 우아한 분위기와 SUV의 강인하고 진보적인 느낌을 인테리어에 조화롭게 반영했다. 스포티하고 스타일리시한 콕핏은 첨단의 크낌을 물씬 풍긴다. 두 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인 컨트롤과 뛰어난 그래픽으로 운전자의 감성까지 사로잡는다. 대시보드 트림은 도어 패널까지 이어지며 운전석과 조수석 도어의 트림까지 유연하게 흘러간다. 64개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를 통해 운전자 개인의 취향이나 기분에 따라 실내 조명을 선택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국내 선제적으로 선보인 모델은 GLE 450 4MATIC 가솔린 모델과 GLE 300d 4MATIC 디젤 모델이다.

더 뉴 GLE 450 4MATIC에는 3.0L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67 마력과 최대 토크 51.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더해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위치한 EQ 부스트를 통해 22마력의 출력과 25.5kg.m의 토크가 가속 시 내연 기관에 추가적으로 더해진다. EQ 부스트는 기존 차량에 장착되던 배터리보다 큰 용량의 48V 배터리를 탑재해 통합 스타터-제너레이터(integrated starter-generator)가 모터와 발전기를 하나의 모듈로 결합해 전류가 모터와 발전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EQ 부스트 시스템은 주행 성능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연료 소비의 효율성을 높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디젤 엔진인 OM654 엔진이 적용된 더 뉴 GLE 300 d 4MATIC 모델은 최고 출력 245마력, 최대 토크 51.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직렬 4기통 2.0L 디젤 엔진은 기존 엔진 대비 배기량은 줄어든 반면 출력은 크게 향상됐다. 엔진의 무게가 줄어 든 것은 물론 최소의 마찰 손실로 향상된 효율성을 자랑한다. 진동 및 정숙성 면에서도 크게 향상되어 기존 4기통 디젤 엔진의 한계를 넘어 가솔린 엔진과 흡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더 뉴 GLE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를 국내 최초로 만나볼 수 있다.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는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MB)와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을 결합한 이름으로, 사용자 경험을 가장 우선으로 고려해 개발된 지능형 음성 컨트롤 시스템이다.

“안녕 벤츠?”라는 명령어로 MBUX를 활성화시킨 후,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차량 내 온도 및 조명 조절, 라디오 및 음악 재생, 전화 걸기 및 받기, 문자 전송 등의 기능들을 작동시킬 수 있다. 이 외에도 온라인으로 날씨 등의 정보를 검색하여 운전자에게 알려 주는 기술도 포함돼있다

MBUX를 통해 프로필 설정도 가능하다. 만약 2명 이상의 운전자가 차량을 공유한다면,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계기반 디자인 및 중앙 디스플레이 화면 테마를 구성할 수 있으며, 좌석 위치, 앰비언트 라이팅, 자주 듣는 라디오 주파수 등 원하는 설정을 저장해 운전 시 자신의 프로필을 쉽게 불러낼 수 있다.

직관적인 MBUX의 조작은 음성 컨트롤뿐만 아니라, 터치스크린, 센터 콘솔의 터치 패드, 스티어링 휠의 터치 컨트롤 버튼을 포함하는 통합 터치-컨트롤 시스템을 도입해 운전자의 조작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더 뉴 GLE에 장착된 NTG6 내비게이션은 영국 스타트업에서 개발한 ‘세 단어 주소(what3words)’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전통적 주소 체계를 벗어나 보다 상세하게 위치를 검색하고 공유할 수 있다. 세 단어 주소는 전세계를을 가로 3m, 세로 3m의 정사각형 그리드로 나누고 구역마다 3개의 단어를 조합해 전혀 새로운 형태의 주소를 제시한다. 가령 산길이나 주차장 한복판처럼 기존 주소 시스템에서는 정확한 묘사가 어려웠던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존 주소 체계로는 정의되지 않던 공간을 표현할 수 있다. 세 단어 주소는 다임러 그룹의 투자를 받아 개발됐으며, 국내에서는 W3W앱이나 카카오맵에서 사용 할 수 있다.

새로운 내비게이션 뿐 아니라 더 뉴 GLE에는 KT의 온라인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한 검색, 터치 스크린, 음성 인식 기술 등 보다 빨라진 안내시스템을 도입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더 뉴 GLE에 적용된 도난 방지 패키지는 차량 문 또는 트렁크가 무단으로 열리거나 충격으로 움직임이 감지 될 경우 스마트폰 앱을 통해 고객에게 충격 발생 및 충격 부위에 대한 알림을 제공한다. 네트워크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 차량 내 디스플레이를 통해 충격을 알리고, 메르세데스-벤츠 긴급 출동 서비스에 연결할 수 있도록 알림을 준다.

메르세데스-벤츠 만의 프리미엄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Mercedes me connect) 서비스가 제공되는 차량은 고객의 위치와 상관없이 주차 및 주행 차량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 추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발렛 파킹이나 서비스센터 수리 시에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한다. 특히, 고객이 특정 지역에서만 차량을 사용하길 원할 경우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지오펜싱(Geofencing) 기능을 활성화, 관리 지역을 설정할 수 있다. 만약 차량이 해당 지역을 이탈하거나 진입할 경우 SMS 또는 이메일을 통해 고객에게 알람을 제공한다.

미래의 기술이 총집합한 더 뉴 GLE 300 d 4MATIC과 더 뉴 GLE 450 4MATIC 의 가격은 각각 9030만 원, 1억105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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