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수락산 살인사건' 피의자 "가장 먼저 본 사람에게 범행"

"죽이겠다는 생각으로 산 올라"..경찰 "진술에 모순 많아 더 확인해야"
  • 등록 2016-05-30 오후 6:03:59

    수정 2016-05-30 오후 7:06:10

서울 수락산 등산로에서 발생한 ‘60대 주부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모(61)씨가 30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노원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서울 수락산 등산로에서 발생한 ‘60대 주부 피살사건’의 피의자 김모(61)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에 산에 올라가 제일 먼저 보이는 사람에게 범행을 저지르려 했다”고 진술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노원경찰서는 30일 중간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김씨의 정신병력 여부는 확인 중이며 이번 사건이 ‘묻지 마 살인’ 인지는 아직 결론 내리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지난 29일 오전 5시 32분쯤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등산로 입구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A씨(64) 사건 피의자로 김씨를 특정하고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다음은 백경흠 노원서 형사과장과의 일문일답.

-김씨가 왜 수락산에 있었던 건가.

△“사람들이 새벽에 왜 다니는지 모르겠다. 올라와서 사람이 많으면 확인해서 살인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28일 오후 10시쯤 수락산에 올라갔다”고 진술했다.

-수락산에 오후 10시에 올라갔는데 왜 새벽 5시에 범행했나.

△“첫 번째 만나는 사람에게 범행을 저지르려 했다”고 진술했다

-이번 사건이 이른바 ‘묻지 마 범행’인가.

△아직 단정 지을 수 없다. 더 수사해봐야 한다. (김씨 진술에) 번복이 많기 때문에. “먹고 살 길이 없고 배도 고프다”고 했다.

-김씨가 돈은 훔치지 않고 살인만 저지른 것인가.

△“피해자의 주머니를 뒤졌다”는 진술을 했다. “죽이겠다는 생각으로 올라갔다”고 진술했지만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 초기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

-김씨에게 정신병력이 있나

△정신병력은 확인 중이다.

-김씨가 모순된 증언을 했다고 하는데, 증언 내용이 어떻게 되나.

△김씨가 “5월 16일 안산에서 서울 상경 이후 2주간 물만 먹고 살았다” “1월 19일 출소 이후 4개월 남짓 경마장에서 살았다”는 등 모순된 진술을 했다. “돈이 없다”고 했다가 “경마장에서 돈을 땄다”고 하는 등 오락가락이었다.

-김씨가 지난 16일 과도를 구입했는데 살해할 목적으로 구입한 것인가.

△“장기 노숙 중이라 필요하면 쓰려고 샀다”고 진술했다.

-(범행 후 경찰에 자수하기까지) 13시간 동안 무엇을 한 건가.

△산에서 내려와서 노숙하거나 공원에서 잠을 잤다.

-프로파일러는 언제 투입할 계획인가.

△1차 수사 끝나고 할 예정이다.

-김씨가 방송을 보고 자수한 것인가.

△“자수하기 전 괴로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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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락산 60대女 피살사건' 피의자 특정..'묻지마 범행' 단정 못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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