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기관 매도세에 급락…헬스케어株 ‘와르르’

근 한 달 만에 2% 대 낙폭
  • 등록 2015-12-08 오후 3:14:49

    수정 2015-12-08 오후 3:14:49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닥지수가 하락했다. 간밤 미국 바이오주가 하락하고 기관이 사흘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4.92포인트, 2.18% 내린 668.42에 거래를 마쳤다. 하룻새 2% 이상 하락한건 지난 11월10일 이후 근 한 달 만이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꾸준히 우하향곡선을 그렸다.

간밤 유가가 6% 가까이 급락하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미국의 3대 주요 지수는 0.6~0.7%로 일제히 내렸다. 특히 나스닥지수 내 바이오 업종이 2% 이상 하락하면서 미국 내에서도 헬스케어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결정과 달러 강세로 인해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2.32달러, 5.8% 하락한 37.65달러를 나타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30달러 하락한 40.71달러로 지난 2009년 2월24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6억원, 141억원을 각각 사들였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었다. 기관이 3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며 258억원 팔아 치웠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4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비차익 부문에서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전 업종이 내림세였다. 코스닥150레버리지가 5.08% 하락해 지수 하락폭을 2배 이상 하회했고, 코스닥 신성장기업(-3.79%), 제약(-3.48%), 오락문화(-3.41%), 출판매체복제(-3.28%) 등이 3% 이상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전일보다 3.34% 내린 8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카카오(035720)CJ E&M(130960), 동서(026960)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전날보다 7.44% 하락한 21만6500원을 기록했고, 바이로메드(084990)메디톡스(086900), 케어젠(214370), 휴온스(084110) 등은 4~7% 하락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심화되며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바이오 관련주들의 차익실현 움짐임도 두드러진다는 해석이다.

서울반도체(046890)는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가 수요 예측 실패로 상장 철회를 결정하면서 전일 대비 6.53% 하락했고, 기관이 매도물량을 쏟아내면서 더블유게임즈(192080)는 7% 이상 급락했다.

반면 오스템임플란트(048260), GS홈쇼핑(028150), 인터파크(108790), 원익IPS(030530), 인터파크(108790), 서부T&D(006730), 라노공업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7억630만9000주, 거래대금은 3조5795억8600만원을 기록했다. 넥스트아이(137940)코아로직(048870), 세우테크(096690) 등 상한가를 기록한 6개를 포함해 22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839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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