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혹은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을 인공지능(AI)으로 진단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의료기기 산업화까지 성공한 사례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범 교수와 비뇨의학과 신태영 교수는 최근 ‘딥러닝 방법을 통한 정상동리듬 심전도 신호의 이산심장박동을 이용한 향후 심장 부정맥 발생 예측 (Predicting Future Incidences of Cardiac Arrhythmias Using Discrete Heartbeats from Normal Sinus Rhythm ECG Signals via Deep Learning Methods)’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Diagnostic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치료가 필요한 부정맥(CIA: Clinically Important Arrhythmia)을 정의하고 명확한 이벤트 발생 위험 기간을 인공지능으로 예측해 사회적 비용감소를 모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정맥 알고리즘을 분석해 향후 2주 내 심장 박동의 이상 징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진들은 해당 연구를 산업에 접목해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신태영 교수가 설립한 의료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시너지에이아이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부정맥 예측진단 솔루션’ 맥케이(Mac’AI)를 개발했다.
맥케이는 심전도(ECG) 빅데이터를 정밀한 기준으로 스크리닝하고 전처리한 뒤 딥러닝 학습 기법을 적용했으며, 치료가 필요한 다양한 부정맥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따라서 부정맥 예측 정확도가 92.7%에 달한다.
신태영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겸 시너지에이아이 대표는 “연구성과를 의료기기 개발까지 이어가게 돼 의미가 크다”라며 “CES 2024에 참가해 맥케이를 널리 알려 국내 · 외 부정맥 치료에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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