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단종' 노트7 제치고 주간 판매량 1위 올라

  • 등록 2016-10-18 오후 3:34:15

    수정 2016-10-18 오후 3:34:1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7’이 ‘갤럭시노트7’을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노트7 단종에 따라 기존 고객이 S7으로 갈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애틀러스리서치가 10월2주(6~12일) 오프라인 기준 스마트폰 주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SK텔레콤(017670) 향 갤럭시S7(32GB 모델)이 전주 2위에서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이통사의 직판을 제외한 대리점을 통한 개통 물량 기준이다.

10월1주 1위였던 ‘갤럭시노트7’(SK텔레콤 향)은 이 기간 2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노트7은 지난 1일 판매 재개 이후 주간 판매량 1위에 오르며 다시 승승장구하는 듯 했다. 10월2주 초반까지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단종을 발표하면서 S7에 1위를 내준 셈.

이어 3위부터 9위까지 KT·LG유플러스 향 ‘갤럭시S7’ ‘갤럭시노트7’은 물론 ‘갤럭시와이드’ ‘갤럭시J5’ 등 삼성전자 제품이 휩쓸었다. LG전자(066570) ‘V20’(LG유플러스 향)은 출시 2주차를 맞아 전주보다 한 단계 하락한 10위를 나타냈다.

주간 톱 10 모델 판매량은 전주 대비 2만6400여대 감소한 13만7000여대로 나타났다. 노트7 단종에 따라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조사 브랜드별 점유율을 살펴 보면 삼성전자는 노트7 판매중단 여파로 전주 대비 4.2% 하락한 69.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70%선을 밑돌았다. LG전자는 ‘V20’ 출시 전보다 3.2%포인트 상승한 22.1%를 기록하며 15주 만에 20%선을 돌파했다.

애플은 21일 아이폰7 출시를 앞드고 기존 모델 재고처리 등의 영향으로 전주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5.3%를 기록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노트7에서 S7으로 고객 이동이 현재 이뤄지고 있지만, 아이폰7 출시 결과가 반영되는 10월3주 판매량에 실제 얼마나 많은 고객이 애플로 이탈하는지 여부가 드러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해외에서는 갤럭시노트7 고객 절반이 애플 아이폰7으로 갈아 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17일(현지시간) 폰아레나는 애플 전문 분석가인 대만 KGI증권의 밍치 궈 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 갤럭시노트7의 현재 주문 1200만대 중 절반 가량인 500만~700만대가 아이폰 시리즈로 바뀔 것이라고 보도했다.

궈 연구원은 “아이폰7 플러스가 갤럭시노트7의 대화면 패블릿 고객 상당수를 흡수할 것”이라며 “(노트7 고객 중)나머지 절반 가량은 화웨이 등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제조사가 흡수하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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