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수급·재료 없는 3無 장세…이 종목에 투자하라

삼성전자 리콜사태 후 탄력 둔화된 코스피
3분기 어닝시즌 불확실성 커져
"종목별 순환매장세 대비한 단기매매 전략 유효"
  • 등록 2016-10-04 오후 3:33:44

    수정 2016-10-04 오후 3:33:44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후 삼성전자 독주체제가 흔들리면서 코스피 상승동력도 약화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이끌던 외국인 매수가 소극적으로 바뀐데다 실적모멘텀 약화, 불확실한 대외변수 출몰 등으로 매수주체·주도주·모멘텀이 사라진 소위 3무(無)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관망심리가 우세할 수 있다며 방망이를 짧게 잡고 종목별 순환매 장세에 대응하라고 조언한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11.23포인트, 0.55% 상승한 2054.86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3일 이후 하루 내리고 하루 오르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외국인 매매나 삼성전자(005930) 주가도 유사한 흐름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잇따른 대외 이벤트와 국내 기업 실적 모멘텀 약화 등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종목별 순환매 가능성을 고려한 단기 매매 관점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관건은 현 상황에서 어떤 업종·종목을 매수해야 위험은 줄이고 수익은 높일수 있는가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에 수급을 뺏겼던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와 역(逆)의 상관성이 높았던 제약 유통 가구 음식료 화장품 교육서비스 섬유의복업종 등의 수급에 단기적으로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이 중 실적 모멘텀도 보유한 한화케미칼(009830) AK홀딩스(006840) NHN엔터테인먼트(181710) 이마트(139480) 삼양사(145990) 등을 관심주로 꼽았다.

3분기 실적시즌이 임박한 만큼 실적모멘텀이 종목 선정의 최우선 기준이 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경훈 SK증권 연구원은 “실적시즌은 가장 흔하지만 가장 확실한 증시 이벤트”라며 “가격과 실적 모멘텀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업종, 종목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2분기 실적 호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이익 추정치가 우상향 중인 종목에 주목했다. 연우(115960) SK가스(018670) 한국콜마(161890) CJ E&M(130960) 한화케미칼(009830) 롯데칠성(005300) KPX케미칼(025000) 등을 유망주로 제시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시즌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영업이익과 주가의 괴리가 큰 종목 △저PER주 △턴어라운드 종목 등으로 압축해야 한다”며 관련 업종으로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소재 업종을, 종목은 현대제철(004020) 호텔신라(008770) AJ렌터카(068400) 등을 제시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연기금 매수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이들 주체가 매수하는 업종을 추종하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연기금이 사는 업종 중 이익 전망치도 꾸준히 상향되고 있는 전기전자 철강금속 화학 운수장비업종이 유망해 보인다”며 “이들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필요하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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