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일회성 비용 1.1조에 영업손실↑…매출은 확대(상보)

소형전지·전자재료 등 매출 확대로 성장세
  • 등록 2016-04-28 오후 4:06:56

    수정 2016-04-28 오후 4:06:56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SDI(006400)가 올해 1분기 7000억원대의 적자를 냈다. 소형전지 등 부문별 실적은 양호했지만 인력 구조조정, 중대형 전지 자산 손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면서 적자폭이 커졌다.

삼성SDI(006400)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 2907억원, 영업손실 7037억 5800만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6%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2007%가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452%가 늘었다.

영업손실 확대는 인력구조조정 등 경영효율화 관련 비용과 중대형 전지사업 자산 손상 등으로 약 1조 1000억원이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구조 개선에 수반되는 비용을 충당하고 전지사업 초창기 일부 부실 자산을 회계기준에 따라 적기 감액 반영했다”면서 “이번 일회성 비용 반영이 전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하반기부터 오버헤드 개선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흑자 전환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에 케미칼 매각이익이 약 1조 3000억원이 반영됨에 따라 연간 당기순이익 흑자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사업부문별로는 소형전지 사업부문은 1분기 원형 배터리 중심으로 전동공구 시장, 중국 전기차용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폴리머 전지의 주요 고객 신제품에 진입하며 매출 증가와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2분기에도 원형과 폴리머 중심으로 지속해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대형전지 사업부문에서는 유럽 및 중국 시장에서 수주를 확보했으나, 전방산업의 계절적 비수기 요인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중국 시장에서 트럭 등 물류 전기차와 승용차 중심으로 매출을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자재료 사업부문은 1분기 PV Paste의 전략 제품 출시와 태양광 산업의 업황 호조, OLED소재 부문의 주요 고객향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 및 수익성이 확대되었으며, 2분기에도 PV Paste 소재와 OLED 소재 중심으로 전자재료 사업의 지속 전망이 전망된다.

삼성SDI는 앞으로 소형전지 사업부문에서 원형 전지 차별화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폴리머 전지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원형전지의 경우 기존 18650(지름 18mm, 높이 65mm) 에 비해 용량이 대폭 향상된 21700(지름 21mm 높이 70mm) 본격 시판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형전지 사업부문은 최장 주행거리 확보를 위한 고 에너지 밀도 셀 개발과 원가경쟁력을 갖춘 모듈, 팩 경쟁력을 확보해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자동차업에 맞는 체질 구축 등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전반적으로 강화해 조기 흑자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이를 통해 2020년 전지사업 매출액 100억불을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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