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담당했던 사건이 모두 119건으로 돼 있습니다.”(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119건 가운데)선임계를 제출한 건수가 몇 건입니까? 변호사를 하시면서 선임계를 공식적으로 제출한 건수는 몇 건입니까?”(홍 의원)
“그건 다 카운트를 하지 못해서…”(황 후보자)
黃, 변호사 수임자료 미제출 문제 놓고 격론
8일 국회 본관 245호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황 후보자가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재직했던 2011년 9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수임한 119건의 사건 가운데 삭제된 채 제출된 19건 등 자료 미제출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의원은 “부실한 자료제출이 있는 현재 상황에서 이 청문회를 해야 하는지 심각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했으며, 같은 당의 우원식 의원도 “의혹을 깔끔하게 떨고 출발하는 당당한 총리를 원하는 것이지 침묵과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노련한 검사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고 이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황 후보자는 일부 선임계를 누락했다는 의혹에 대해 “제가 담당한 사건에는 선임계를 냈고, 제가 변론하지 않은 사건은 다른 담당 변호사가 선임계를 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선임계가 빠진 게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119건 가운데 구체적으로 몇 건에 대해서 선임계를 제출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黃 “병역비리 없었다” 해명…연금소득세 체납 ‘사과’
황 후보자는 “제가 신검(신체검사)을 받을 때 굉장히 어려운 집안이었고 아무런 배경이 없는 집안이었다”며 “대학에 들어가면서 담마진 병이 생겨 계속 치료를 했고 그 이후에도 17년 동안 치료를 계속했다. 담마진이라는 병이 약을 계속 먹으면 견딜만 한데 약을 안 먹으면 두드러기가 심하고 가렵고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 복무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점은 늘 국가와 국민께 빚진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황 후보자는 공무원연금 종합소득세 등을 체납한 것과 관련해 “세법을 잘 몰라서 납부를 하지 못한 것은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잘못된 것이)남아 있는지 검토해보겠다”며 “공무원연금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종합소득세를 내지 않은 것은 명백하게 제 불찰”이라고 덧붙였다.
황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할 경우 법무부장관 직을 유지할지에 대해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며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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