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업가, 필리핀서 납치 저항하다 숨져

  • 등록 2014-07-28 오후 7:02:58

    수정 2014-07-28 오후 7:02:5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필리핀에서 한 한국인 사업가가 현지인 납치범들에게 저항하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배모(58)씨가 27일 오전 9시(현지시각) 부인 성모(55)씨와 승용차로 교회에 가던 도중 현지인 납치범 3명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범인들은 택시로 배씨의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달려들어 납치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배씨는 범인들에게 저항하다가 아스팔트 도로에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이어 범인들은 배씨의 부인 성씨를 납치해 50만 페소(1180만원)를 몸값으로 요구해오다 배씨가 숨진 것을 알고 성씨를 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납치범 3명 외에도 범행에 동원된 택시 운전자 등 최대 5명이 범행에 가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숨진 성씨가 최근 자가용 운전사를 채용한 사실에 주목해 납치범들과 공모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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