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귀금속 사려고 50대男 토막살해

  • 등록 2014-06-09 오후 10:39:08

    수정 2014-06-09 오후 10:39:08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30대 여성의 50대 남성 토막살해 사건의 범행동기가 귀금속을 구입하기 위한 자금 마련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달 말 발생한 50대 남성 B(50)씨의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인 A(36·여)씨가 범행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B씨의 신용카드로 3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귀금속을 구입할 자금을 마련하려고 범행을 계획, 지난달 26일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B씨를 경기도 파주시의 한 무인 호텔로 유인했다. 이어 A씨는 미리 소지하고 있던 30㎝ 길이의 흉기로 B씨의 목과 가슴 등을 찔러 살해한 뒤 인근 상점에서 전기톱 등을 구매, B씨의 두 다리를 절단하고 모텔 안의 흔적을 지웠다.

이튿날에는 B씨의 지갑과 신용카드를 챙겨 경기도 일산의 한 귀금속 상점에서 목걸이와 반지 등 귀금속을 구입했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외제차를 이용, B씨의 두 다리를 비닐에 싸 파주시 농수로에 버리고 몸통 부분은 가방에 담아 인천 남동공단 골목길에 유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1일 인천 남동공단에서 시신 일부를 발견한 행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에 포착된 용의 차량을 추적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B가 자신을 강제로 추행하려고 이에 저항하던 중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귀금속 구매 사실이 밝혀지면서 거짓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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