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회사채 '대박'..시장 활기 찾을까

2000억원 모집에 7400억원 몰려..조달금리도 하락
기관 투자심리 확인한 기업, 줄줄이 발행 나설 가능성 높아
  • 등록 2013-07-25 오후 5:50:55

    수정 2013-07-26 오후 4:27:5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전자가 회사채 흥행에 성공하며 회사채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수요예측 흥행으로 회사채 발행량도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가 오는 31일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2000억원 모집에 7400억원이 몰렸다.

만기 2년물은 1000억원 모집에 2600억원이 몰려 2.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5년물과 7년물 회사채의 경쟁률도 각각 1.85대1, 1.47대1을 기록했다.

기관의 관심에 LG전자는 회사채 발행량을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확대했다. 2년물은 1000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5년물은 500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7년물은 5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렸다.

회사채에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도 낮아졌다. 2년물은 민간 채권평가사가 산정한 평균금리인 민평금리보다 0.12%포인트 낮은 2.92%, 5년물과 7년물은 각각 민평금리보다 0.02%포인트 낮은 3.54%, 3.85%로 결정됐다.

냉각된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에도 불구, LG전자의 회사채가 이처럼 성공한 것은 한 달여 만에 시장에 나온 ‘AA’급 회사채이기 때문이다. 또한 수요예측 전날인 25일 발표된 양호한 실적도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각각 300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1000억원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를 계기로 회사채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LG전자가 회사채 발행에 흥행한 후 LG유플러스 등 LG그룹 계열사들이 줄줄이 회사채를 발행하며 시장을 활성화한 전례 때문이다. 이미 LG패션 등이 오는 8월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AA’급 기업의 회사채에 대한 기관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다른 기업들도 회사채 발행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정연홍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물 위주로 소화되던 회사채 시장에서 만기가 5년 이상인 중장기물에 대한 투자수요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다만 향후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가 얼마나 벌어지느냐에 따라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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