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3포인트(0.49%) 내린 2065.08로 마감했다. 2포인트 남짓 하락한 채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 매물이 늘어나면서 장중 한때 2050선 초반까지 밀리는 등 거래 내내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 등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나마 기관이 오후 들어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간밤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업종의 약세에도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올랐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37.87포인트(0.19%) 오른 2만90.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52포인트(0.02%) 상승한 2293.08, 나스닥 지수는 10.67포인트(0.19%) 오른 5674.22에 마감했다.
수급에선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도공세를 펼치며 2426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기관이 953억원, 개인이 938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에 맞섰으나 당해내지 못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8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비차익거래 순매도금액은 1368억원에 달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1% 넘게 떨어졌고 삼성전자우(005935)와 NAVER(035420) 한국전력(015760)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SK(034730) KT&G(033780) 등도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특검이 상장 과정에서의 특혜 여부 등을 수사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5% 가까이 급락했다.
이런 와중에도 SK하이닉스(000660)는 도시바 낸드 사업부 지분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기술 향상과 시너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증권가 분석에 2.4% 올랐고 LG전자(066570) 역시 올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2.7% 상승했다. 삼성생명(032830)과 기아차(000270) SK이노베이션(096770) 현대중공업(009540)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6330만주, 거래대금은 4조2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310개 종목이 올랐다. 7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500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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