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스마트폰-반도체 쌍두마차

2분기 잠정실적 매출 50조원-영업이익 8조1000억원
2년여만에 8조원대 영업익.. 가전·디스플레이도 실적개선
  • 등록 2016-07-07 오후 4:20:43

    수정 2016-07-07 오후 4:20:43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014년 1분기 이후 2년여만에 처음으로 8조원대 ‘깜짝’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쌍두마차가 견조한 실적을 이끈 가운데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부문 판매호조가 힘을 보탰다. 지난 1분기 적자를 나타냈던 디스플레이 부문도 흑자로 전환하며 실적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 늘었고,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전분기대비로는 매출은 0.44%, 영업이익은 21% 각각 늘었다.

삼성전자의 분기 8조원대 영업이익은 2014년 1분기(8조4900억원) 이후 9분기 만에 처음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6.2%로 지난 1분기(13.4%) 대비 2.8%포인트 개선됐고, 2013년 3분기(17.2%) 이후 11분기 만에 최고치다. 증권가 컨센서스(시장예상치)가 매출 50조8000억원, 영업이익 7조40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닝서프라이즈다.

2분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정보통신·모바일(IM)부문이 갤럭시S7 등 스마트폰 판매호조 영향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인 4조4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부문은 메모리가격 하락에도 불구, 낸드플래시 원가개선으로 2조5000억~2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업이익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맞물려 1조원 내외의 호조가 예상되고, 디스플레이 부문도 액정표시장치(LCD) 적자가 줄어들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이익이 크게 늘면서 2000억원 내외의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매출이 99조78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4조780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4.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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