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일 대비 0.25%(2000원) 내린 80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간신히 80만원대 주가를 지켜냈다.
현재 대부분 증권사는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설정하고, 황제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있다.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 성장성 덕분이다.
증권가는 라인의 가입자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라인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얻게될 수익에 집중했다. 라인은 이미 게임을 탑재해 수익을 내고 있고 앞으로 음악,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 전략이다.
특히 라인이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면 모바일 광고 수익까지 낼 수 있다는 점이 네이버가 황제주로 등극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가는 네이버 주가가 주춤할 때마다 저가 매수할 기회라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고평가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3월 한 달 네이버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주가 하락 영향으로 80만원대가 깨졌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6거래일 동안 80만원을 회복하지 못하기도 했다.
특히 네이버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하리라는 전망이 나옴에도 네이버의 주가가 3월초처럼 83만~85만원대까지 치솟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고평가 논란에 대한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1분기 라인의 총매출이 2347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동양증권 역시 라인의 총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58% 증가한 246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호조마저 네이버 주가를 100만원까지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기 부족하다면 네이버가 추가 성장성을 증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연말로 추정되는 기업공개(IPO)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시장에서 소문으로 떠돌던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등 글로벌 대형 기업의 지분투자 등이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성장성은 인정하나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려면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시기”라며 “일본 외 지역에서 성장을 증명하거나 SNS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 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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