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진 삼성전자 IR그룹장(전무)은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5 인베스터즈 포럼’에서 삼성SDS와 합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삼성SDS 합병설이 제기된 것은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11.25%)을 매개로 그룹 핵심인 삼성전자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에서 비롯됐다. 특히 삼성그룹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전격 발표한 이후, 다음 순서는 삼성전자와 SDS 합병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기도 했다.
또한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가능성 여부를 떠나, 여전히 이 부회장이 가진 SDS지분 활용은 삼성그룹의 후계 승계에서 중요한 대목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그룹내 제조·금융의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분율이 여전히 낮고, 약 12조원에 달하는 이건희 회장의 지분을 받기 위한 상속세 문제는 삼성그룹의 중요한 쟁점이다. 이 부회장이 가진 상장지분 가운데 제일모직 (23.2%)은 삼성물산과의 합병으로 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이라는 점이 확고해져 처분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삼성SDS 지분 활용법은 시장의 관심을 모을 수 밖에 없다.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합병설 부인으로 삼성SDS 주가에 당분간 부정적일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SDS 주가 높아야 이 부회장의 지분활용가치도 높아진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