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미디어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1579억원보다 19.3% 늘어난 1768억원이었다고 1일 밝혔다. 올 2분기에 거둬들인 매출액은 이 회사가 2000년 설립한 이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9억원에서 115억원으로 무려 496.7% 늘어났다.
가온미디어는 올 상반기 누적 실적으로도 상승세를 보였다. 2분기를 포함한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2772억원보다 20.7% 늘어난 3347억원이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43억원에서 189억원으로 343.7% 증가했다. 가온미디어 관계자는 “기가지니와 ‘누구’(NUGU)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출하량이 늘면서 올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며 “올 하반기에도 AI셋톱박스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등의 성과가 예상되면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가온미디어가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2%와 385% 늘어난 6813억원과 45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온미디어는 AI솔루션 외에 홈게이트웨이, 스마트박스 등 고부가가치 셋톱박스 제품군 출하량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홈게이트웨이는 TV와 모바일 등 다양한 미디어에 있는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셋톱박스다. 스마트박스는 일반TV에 연결해 인터넷 등 스마트TV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관계자는 “국내외 방송통신사업자들과 음성인식 AI솔루션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셋톱박스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동시에 다양한 AI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노력을 통해 매출액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